추억팔이라는 건 흐릿해져서 멀어져만 가는 것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날의 그것들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하루하루 잊혀져가는 것들 그래서 가끔씩은 아, 그것들이 전부 꿈은 아니었을까 나만 잊어버리면 사라져버릴 것들은 아니었을까 그런 의문이 들 정도로 희미한 것들을 그래, 거기에 있었지 더듬더듬 기억을 되짚어서 하나 둘 증거를 찾을 때 그건 꿈이 아니었구나 정말 존재했었구나 나는 거기에 정말로 있었구나 나만 기억하던 게 아니구나 그렇게 희열을 느끼게 해서 자꾸만 자꾸만 몇 번이고 들여다보게 하는 것 돌아갈 수 없지만 분명히 자국은 남았을 것이라 믿게 하는 몸부림인 것일지도 모른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