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강껍데기를 뿌수고 난 다음.
입가심이나 할까? ㅎ 하며 주변 카페를 찾았다.
그러던 와중 모 음식 앱에서 발견한 종이다방.
이름도 분위기도 특이해보여서 마크와 같이 가보기로 했다.
주소는 아는데 막상 주소 찍고 가니 띠용... 간판도 안내도 아무것도 없고
맞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가서도 영 이상한 것만 있어서
뭐야,... 여기 아닌가봐..
이랬는데 뒤돌아본 그 곳에 이 문이 있었다.
놀랍게도 잘 찾은 것이었다.
저렇게 정숙이 대놓고 크게 써있어서 쫄았다.
근데 웃픈 게 저렇게 정숙이라 써놨는데 문여는 소리는 졸라큼 ㅋㅋㅋㅋㅠ
문좀 바꿔야 할 것 같은데
분명 종이라떼라는 메뉴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...
메뉴에서 종이라떼를 못 찾았다. 내가 어디 숨어져 있는 걸 못 본 건가
아직도 의문이다
암튼 그래서 나는 종이라떼를 못 시켰다
그냥 라떼 시킴
이게 종이라떼인가
(ㅋㅋㅋ)
그리고 들어오자마자 정말 조용하다.
평일 비교적 이른 오후.. 6시쯤 갔으니 아직 사람들이 퇴근도 안 했을 시간이어서 그런지
손님도 되게 적었고... 무지무지 조용했다. 우리 빼고 다 혼자 온 여성분들.
조명이나 테이블이나 의자나... 인테리어는 예뻤다. 인스타 감성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지
주말에 온 사람들 후기 보면 도란도란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소리 정도로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했는데
분위기가 바뀐건지 우리가 사람이 없을 때 온 건지
마크가 시킨 건 뭐였더라. 아메리카노였던가.
나는 라떼였다. 종이라떼를 못 찾았는데... 없어진 건지 이게 종이라떼인건지?
다녀온 감상은,
정말정말 조용했다. 소곤소곤 말하기는 했는데 다들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으로 뭔갈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고
근데 사실 다들 이어폰 끼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아무것도 안 들리지 않으셨을까 싶다.
나는 괜찮았는데 마크가 좀 불편해했음.
주말에 가면 좀 풀리려나?
혼자 가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에는 아주 좋은 분위기다.
우리는 조용조용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
웃긴 게ㅋㅋㅋㅋ
어떤 커플 한 쌍 문 열고 들어왔다가 ㅋㅋㅋㅋㅋ
너무 조용해서 당황해서 다시 문 닫고 나가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
음 그리고 라떼 맛은...
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.
분위기나 감성은 맘에 들었는데, 적어도 라떼를 마시러 가지는 않을 것.
근데 사실 난 커피를 잘 모르고 초딩 입맛인데다, 커피는 취향을 많이 타므로
맘에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. 나한텐 좀 텁텁한 느낌.
띠용 다른 메뉴 검색하려고 보니 7월 20일로 영업 종료....
호곡
닫기 전에 한 번 가본 것이 다행이 되었던 것이었다.
이젠 다른 메뉴를 먹어볼 수도 없게 되었네.
나는 적당한 소음을 좋아하고, 마크도 붙어 있기 때문에 또 갈지는 몰랐지만
조용함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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